신한금융투자는 24일 애경산업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다. 3분기 실적 반등 여부가 관건”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정용진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902억원, 영업이익은 0.7% 증가에 불과한 2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44억원)를 밑돌겠다”며 “중국 티몰 순위권 유지 등 엔드유저 수요는 견조했으나 유통사 재고정책 변화,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물량 통제로 직수출·면세 등 주요 채널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애경산업의 2분기 화장품 매출은 6.8% 성장한 102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고(高)마진 직수출 비중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2.7%포인트 하락한 17.5%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브랜드 선호도가 떨어졌다면 매출 둔화가 지속되겠으나 단순한 재고 조정이었다면 실적은 개선될 것이다. 광군제 수요까지 감안하면 3분기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애경산업 주요 제품 소매 수요는 견조하다고 판단돼 9~10월 중 중국향 수주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본다. 3분기 매출은 11.6% 뛴 2,004억원으로 고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으나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반영해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낮아진 데다 사업구조가 경쟁사들보다 안정적이라 어려운 업황에도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