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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마취제·해당화” 총리·장관급 만찬에서 나온 건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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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경제부 기자) 지난 18일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최한 비공식 만찬이 열렸습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처 장관과 처장 등 국무위원 25명이 모였지요.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무위원들이 심기일전하자는 의미로 모인 비공개 만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찬에서는 이 총리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건배사를 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건배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입니다. 이 처장은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는 말머리를 따서 ‘소화제’라는 건배사를 제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부처 특성을 고려한 센스 있는 건배사”라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이 총리는 만찬에서 이 처장을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합니다. 이 처장과 식약처 공무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적잖게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이죠.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종양유발세포로 확인되자 식약처는 회사가 제출한 자료가 모두 허위였다며 코오롱에 모든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대응이 미흡하다며 이 처장을 자주 호출해 “대충 사태를 봉합하려고 한다”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총리는 이 처장의 건배사를 받아서 “마시고 취하는게 제일”이라며 ‘마취제’라는 건배사를 했습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도 “해가갈수록 당당해지고 화려하게”라며 ‘해당화’라는 건배사를 했구요. 만찬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만찬장에서는 국무회의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관계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참석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톰과 제리’로 평가했다는 후문입니다. 두 사람이 국무회의 때마다 종종 상호 부처에 질문을 주고 받으며 토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만찬에 참석한 한 장관은 “김상조 위원장과 최종구 위원장이 연배는 다르지만 상호 현안에 관심이 많고 발전적으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끝) /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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