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버치·버버리에 공급 유명세
중국·베트남 등 해외사업 적자에
영업이익 줄고 현금성자산 급감
[ 이상은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 19일 오전 6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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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해외사업 부진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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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00억원에서 4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보유 매출채권은 두 배로 늘어났고, 단기차입금도 일부 증가했다.
해외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광저우법인은 매출이 1017억원에서 429억원으로 급감하며 적자전환(40억원 규모)했다. 흑자를 내던 베트남법인도 적자로 돌아섰다. 캄보디아법인은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중국과 베트남공장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것이 주요 손실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스톤, 투자금 30% 배당으로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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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는 2015년 글로벌 PEF 블랙스톤에 지분 30%를 내주고 약 3000억원을 유치했다. 대주주 박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종전 88.9%에서 61.9%로 줄었다. 업계에선 시몬느가 블랙스톤의 출구전략(투자회수)을 도우려 대규모 배당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 출구전략으로 이용되는 IPO 등이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배당은 작년 상반기에 이뤄졌고, 손실은 주로 하반기에 발생했다”며 “내부 현금이 많아 2017년 말에 배당을 결정했는데 이후 이렇게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을 당시엔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는 실적이 다시 반등하고 있고, 대주주 박 회장 측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몬느 관계자는 “인건비가 오르고 인프라 비용이 증가하는 등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 사업 규모를 줄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