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시신 훼손하고 저녁 먹고 노래방
고유정 전 남편 시신 추정 뼈 조각 40여점 김포서 발견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시신 훼손을 하고도 태연하게 노래방을 가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지난달 31일 고유정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데이트를 했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현 남편 A씨와 고유정이 데이트한 날은 고유정이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집에서 전 남편 강모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충북 청주로 돌아온 날이다.
고유정은 5월 29일부터 31일 오전 3시까지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 고유정은 A씨에게 성폭행하려는 전 남편을 방어하다 손을 다쳤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A씨는 "병원에 데려가 치료도 받게 하고 외식도 했다. 그날 지인과 밝게 통화했고 노래방도 갔다. 다음 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고유정을 긴급 체포했다"설명했다.
그는 사건 사흘 전 5월 22일에도 제주도에서 고유정을 만났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저녁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고유정이 마트에서 흉기와 세제를 구입한 날이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고유정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소각장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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