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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바티의 옷과 신발, 한국 기업이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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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바티의 옷과 신발, 한국 기업이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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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끝난 테니스 그랜드슬램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바티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물론 ‘기술 집약체’ 신발까지 모두 국산 브랜드 ‘휠라’ 것
    그동안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공룡 스포츠’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테니스 산업
    국산 브랜드가 자체 기술로 ‘그랜드슬램’ 조연 역할한 건 이번이 처음
    테니스 선수 고질병 ‘발바닥 물집’, 최첨단 기술로 극복해 내
    부산에 연구센터 ‘휠라 랩’ 설립하고 꾸준히 R&D에 투자, 마찰력 연구 끝에 물집 대폭 줄여





    (조희찬 레저스포츠산업부 기자) 최근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내린 두번째 메이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266만1000유로·약569억원)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에슐리 바티(호주·2위)는 키가 165cm다. 테니스 선수치곤 작은 편이고 국내 팬에게도 유명한 마리아 샤라포바(188cm·러시아)나 세레나 윌리엄스(178cm·미국)와 비교해도 한참 작다.

    바티의 최고 장점은 탄탄한 하체를 이용한 ‘저중심’ 테니스다. 무게 중심을 땅과 가까이 하고 하체로 몸을 고정, 강한 리턴을 날릴 수 있었다. 이를 버티기 위해 발바닥은 신발과 많은 마찰을 일으키고 웬만해선 물집을 달고 살아야하지만 바티는 큰 탈 없이 정상에 섰다.


    3년 전 이맘 때 세계랭킹이 600위권 밖이었던 그의 실력을 수직상승 시킨 배경에는 국내 스포츠 용품 업체 ‘휠라’가 있다.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의 유니폼에는 휠라(FILA)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바티는 휠라 로고가 박힌 모자와 유니폼, 테니스화를 착용하고 있다. 휠라는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브랜드로 성장한 기업이다.

    바티는 이번 대회에 휠라가 개발한 신발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Axilus Energized)’를 착용했다. 부산에 있는 휠라 랩(LAB) 바이오메카닉 센터가 캐나다 캘거리 대학과 공동 연구로 개발한 제품이다. 선수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전진·감속·외측·회전에 대한 마찰력을 연구하면서 경기 중 발생하는 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바티는 “(휠라 신발은) 평소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은 테니스 선수는 물론 산업에서도 ‘변방국’과 다름 없었다. 휠라는 이번 대회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공룡 기업’들을 제치고 국산 브랜드는 처음으로 테니스대회 그랜드슬래머의 신발을 자체 개발, 후원한 기업이 되면서 국내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휠라는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후원 선수를 늘려 ‘테니스 명가’로의 도약을 노린다는 각오다. 현재 바티 외에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3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4위) 등 3명이 휠라의 후원을 받고 있다.(끝) /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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