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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광화문서 주거시설 드디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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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도심
장시간 표류하다 개발 본궤도



[ 김하나 기자 ] 서울의 중심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주거시설이 모처럼 나온다. 서울의 3대 도심(강남·여의도·광화문)에서 강남 일대는 신규 분양을 비롯해 재건축 등을 통해 주거시설이 꾸준히 공급됐지만, 여의도와 광화문은 상대적으로 뜸했다. 서울 3대 도심은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 담겨 있다.

3대 도심은 서울 대부분의 핵심 기업들과 정부 기관이 밀집했다. 수요가 풍부한 데다 교통, 상업, 문화,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그만큼 주거 수요도 풍부했지만, 여러 난관으로 인해 개발시기가 늦춰졌다. 그러다가 올 들어 하나둘씩 가시적인 개발 성과가 나타나면서 주거시설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63빌딩의 네 배 규모인 파크원과 옛 MBC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종로구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지정 13년 만에 첫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의도, 파크원·MBC부지 개발에 ‘들썩’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보류되면서 잠잠했던 여의도가 최근 들썩이고 있다. 진행 중이던 개발사업들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어서다. 내년에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파크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2007년 여의도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토지주와 시행사의 갈등으로 2010년 사업이 중단됐다. 2017년 1월 공사가 재개됐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오피스 빌딩과 판매시설,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이 총 63만여㎡에 달해 63빌딩의 네 배 수준이다.


파크원과 인접한 여의도 MBC부지에서도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1만7795㎡ 부지에 토지비와 시공비를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주거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최고높이 168m)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는 7월 오피스텔 849실을 먼저 분양할 계획이다. 준공시기는 2023년 상반기다. 향후 ‘서울국제금융센터(IFC)-파크원-브라이튼 여의도’로 이어지는 여의도 랜드마크 삼각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인근 A공인중개소는 “박 시장이 발표한 여의도 마스터플랜으로 인해 여의도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집중됐었다”며 “마스터플랜이 보류된 이후에도 개발호재가 진행 중에 있어 문의 전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세운지구, 이달 말 첫 아파트 분양

서울의 전통적 최대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세운상가 일대가 부활을 시작했다.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로 세워진 세운상가는 종로와 청계천 일대에 조성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호황을 누렸지만 용산과 강남 개발로 상권이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 2006년 세운상가 일대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로 지정됐지만, 2009년 전면 철거될 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다가 2011년 박 시장이 ‘다시 세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재탄생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주변지역 43만8585㎡의 면적을 8개 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69개 구역으로 쪼개는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이곳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은 주상복합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향후 개발이 마무리되면 세운지구는 아파트·레지던스·호텔·오피스텔·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8개 세운지구 가운데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은 세운3구역이다.

세운3구역은 3만6747㎡로 대지면적이 가장 크고 대우건설의 신사옥 써밋타워가 준공되는 등 속도가 빨라서다. 이달 말에는 세운지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세운’으로, 지상 최고 27층으로 조성된 998가구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9~59㎡ 소형으로 구성된 899가구다. 세운3구역 바로 건너편의 세운4구역도 토지주를 대상으로 분양설명회가 열리는 등 최근 속도가 붙었다. 2023년까지 최대 18층짜리 호텔 2개 동, 업무시설 5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등 9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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