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영업장 확장에 대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중요한 두 가지 이슈는 연내 자금조달과 카지노 영업장 확장 허가"라며 "약 9000억원 가치로 추산되는 건물을 담보로 하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를 가정할 때 4500억원의 내외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2000억원 내외의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부터 쟁점이 되고 있던 이슈는 일부 의원들의 카지노 영업장 이전과 대형 카지노화에 대한 반대 의견 때문"이라며 "이상봉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포함 18명이 찬성해 발의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감독 조례안이 상정됐지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사가 보류됐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심사를 보류한 근거로는 과잉 금지 원칙뿐만 아니라 6월 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되기에 이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부정적 관점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카지노를 허가해주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고, 긍정적 관점에서는 카지노로부터 창출되는 막대한 세수와 3000명 내외의 고용창출 효과다.
이 연구원은 "복합리조트 건설은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며 "최근 인테리어 공사 금액을 1750억원으로 공시했고 연내 완공과 내년 4월 그랜드오픈을 계획으로 건물 외관은 거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영업장은 게임테이블 약 150개, 슬롯머신 345대로 준비 중이고 호텔 룸은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는 1600개 올스위트 객실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랜드마크와 높은 접근성뿐만 아니라 신화월드가 회장과 관련한 이슈로 중국인 VIP 고객과 정켓(중개인)들이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복합리조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복합리조트 사업이 예정대로 순항한다면 앞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