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속도 내는 기업
고단열 창호 시리즈 '수퍼세이브' 등
혁신제품 앞세워 매출·수익성 강화
[ 심성미 기자 ]
종합 건축자재업체 LG하우시스는 올해 주요 경영 목표로 프리미엄 건축자재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고단열 창호와 고성능 단열재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또 국내 인테리어 B2C(개인과 기업 간 거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자동차소재부품사업 수익성을 회복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건자재로 시장 지배력 강화”
건축자재 사업에서는 △고단열 창호 시리즈인 수퍼세이브 △기능성 유리 △고성능 PF단열재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한 지아(zea) 바닥재·벽지 △엔지니어드 스톤(고부가가치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의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코팅해 일반 판유리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인 로이유리를 적용, 노후 창호 교체 때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바닥재 분야에선 실생활 소음을 줄여주는 ‘지아 소리잠’, 식물성 수지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 바닥재 등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다.
고성능 단열재 시장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정부의 화재안전 및 단열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돼 단열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520억원을 투자한 충북 청주시 옥산산업단지에 PF단열재 제2공장을 지난해 5월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2공장 내 3호라인을 추가로 증설 중이다.
인조 대리석 시장에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LG하우시스는 미국 듀폰에 이어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시장에서 점유율 2위(20%)를 차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그동안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에 제품을 납품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올해부터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비아테라’의 북미 시장 판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북미 지역에서 엔지니어드 스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LG하우시스는 2016년 공장을 한 차례 증설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5000만달러를 투자해 3호 라인 증설에 나섰다.
인테리어 B2C 시장 공략
성장세가 높은 인테리어 B2C 시장도 공략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8조4000억원이던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2020년 41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는 전국적으로 직영 전시장을 늘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홈쇼핑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인테리어 자재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논현동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 스퀘어’ 등 직영점은 2012년 6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어났다. LG하우시스는 “매장에서 프리미엄 건자재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담부터 디자인 제안, 시공업체 연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 등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 원단은 미국 자동차 원단 공장을 거점 삼아 매출을 늘리고 있다. 유럽 및 중국 지역에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무게는 더 줄이고 강도는 높이는 경량화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울산공장에서 강철 소재보다 무게를 30%가량 줄일 수 있는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 및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 경량화 부품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는 국내외 공급량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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