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영광 공연서 말실수로 여론 뭇매
홍자, 팬카페 통해 '오뚝이처럼 일어날 것' 발언에 또다시 '논란'
트로트 가수 홍자를 향한 비난 화살이 계속되고 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영광 법성포 단오제'의 축하 무대 행사에서 "'미스트롯' 하고 나서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자는 "가인이가 경상도에 가서 울었다는데 제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라며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자는 "여러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나고 감사하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나"며 "저희 외갓댁은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 듯 전라도도 고향인 경상도도 저에게는 다 같은 고향이다"고 덧붙이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유튜브 등의 영상 등을 타고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다. 그가 말한 '전라도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다'는 발언으로 특정 지역을 비하한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것.
논란이 일자 홍자 측은 "결코 지역 비하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이후 10일 홍자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홍자는 자신의 팬카페에도 재차 사과글을 게재했다.
11일 오전 팬카페를 통해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해요"라며 "물론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네요"라고 사과의 뜻을 보였다. 이어 그는 "하지만 홍자는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살게요. 제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잖아요"라며 "지난 실수는 실수로써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것이니 전혀 걱정마세요"라고 덧붙였다.
홍자의 이런 글에도 비난 여론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팬카페에 올린 글이 '셀프 용서'가 아니냐는 의견도 대다수다. 일부 네티즌은 홍자가 몇몇 단어 선택에 있어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결국 홍자의 팬들까지 나서서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홍자 갤러리는 지지 성명문을 통해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라며 "향후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나갈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홍자를 감쌌다.
이어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고 홍자에 대한 대중들의 용서를 호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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