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한국당 불참한 6·10민주항쟁 기념식 손팻말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라는 손팻말이 휘날렸다.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야에서'를 불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 또한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한 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며 "우리 당은 이 정권의 언론 탄압과 국민 자유 침해에 맞서 국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가겠다. 국민 누구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참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날 기념식은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 혁명 등으로 6·10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며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한국당은 헌법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민주화 정신 계승이라며 여당을 향해 각을 세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