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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혁 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장은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그만큼 교역량이 줄어들고, 부산항은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며 “6월 첫째주 상황도 좋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장은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와 철강업에서 미·중 통상 분쟁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물동량은 약 125만4000TEU로 전년 같은 기간(125만3000TEU)과 비슷한 수준이다. 5월 물동량은 26만8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325만TEU로 늘려잡은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선사협의체 등 60여 개 해운 관련 기관과 비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이, 수입은 의류 등 직물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