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모처럼 상승했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를 무한 연기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31%) 상승한 2099.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87.37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075.51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2100선에 근접한 채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를 무기한으로 연기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타협을 봤다는 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5억원, 167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8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64억원 순매도로 총 2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계,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2% 넘게 올랐다. 음식료품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위를 점했다.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2%대로 기아차는 4%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1~2%대로 올랐다.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포스코 KB금융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1포인트(0.64%) 상승한 721.1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901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58억원, 219억원 팔았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펄어비스는 단일 게임으로 인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증권사 평가에 3% 넘게 상승했다. 메디톡스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청률 부진에 1% 넘게 내렸고 SK머리티리얼즈도 1%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상승한 1185.2원에 장을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