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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썰쩐]스튜디오드래곤, 장동건은 시작일 뿐 아이유·지진희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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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아스달 연대기'가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급락했다. 기대치를 밑도는 시청률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하락이며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1.31%(900원) 오른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35% 급락한 6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일에는 소폭(2.84%) 상승했으나 하락폭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지난 주말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 1·2화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며 혹평을 받아서다. 각각 6.7%,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초반 흥행했던 전작 '미스터 션샤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 작품의 제작비 차이를 감안하면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스달연대기 제작비는 미스터션샤인(430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더 높은 500억~55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화의 시청률은 전작인 남자친구(10.3%) 알함브라궁전의 추억(7.4%) 미스터션샤인(9.7%) 도깨비(7.9%)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500억원의 제작비에 걸맞는 연출력과 스토리를 기대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즌제 드라마의 특성 상, 극 초반 긴장감, 갈등보다는 캐릭터, 배경 설명에 내용이 집중된 점이 시청자들의 혹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태고'라는 시대적 환경과 종족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필요했다. 그렇다보니 1·2회의 내용은 주요 인물·종족 간의 대립구도를 만드는 과정이었고 긴장감이 떨어진 서사라는 느낌이 강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돼 시청자 반응에 맞춘 변화를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기 때문에 생소한 지명과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며 "극 초반 시청자들의 이해 부족에 따른 시청률 하락은 일부 예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늘어난 제작비 대비 저조한 성과에 실망했고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1.5% 하향한 8만5000원으로 고쳐잡았다. '아스달 연대기' 초기 흥행 부진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1% 내려 잡은 데 기인한다.

이 회사의 김현용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 6월(8회분) 평균 시청률을 8~9%로 가정한다해도 tvN 드라마 2분기 평균 시청률은 4.5~5.0%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이라며 "'아스달 효과'를 감안할 때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5% 내리고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7% 하향한 9만1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다만 3분기부터 시청률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륜 연구원은 "'아스달연대기' 파트3(13~18회분)은 파트1(1~6회분), 파트2(7~12회분)를 통해 서사와 세계관,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최대한 높인 후 방영되는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르적 특성, 시즌제 특유의 긴 호흡을 고려할 때 프로젝트의 성패를 재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관련 우려로 인한 최근 주가 하락세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스달연대기' 외에도 주말극 '호텔 델루나',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 등 기대작이 3분기에 포진해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음달 첫 방영 예정인 '호텔 델루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떠돌이 귀신들에게만 실체를 드러내는 낡은 호텔 이야기다.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등으로 잘 알려진 일명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다. 아이유(이지은)이 이지은이 아름답지만 괴팍한 호텔 사장 '장만월' 역을, 여진구가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 캐릭터를 소화한다.

내달 1일 첫방영되는 ‘60일, 지정생존자’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한국 실정에 맞춰 각색한 리메이크작이다. '성균관 스캔들'의 김태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60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는 환경부 장관 박무진 역에는 지진희가 캐스팅 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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