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반사 수혜를 입을 종목이 있다고 KTB투자증권이 3일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외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코스닥 지수는 5개월 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다만 개인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개인 순매수가 1조2778억원 늘었고 5월에도 868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과 김영준 연구원은 “펀더멘탈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매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중국의 대미 관세부과, 환율 변동 세 가지 관점에서 수혜주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25%)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반사 수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김재윤 연구원은 “미국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기업의 수혜, 중국 수출기업의 미국산 부품·원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 맞불 전략에 따른 수혜는 중국 내에서 미국 제품과 경쟁하는 기업, 중국의 기술 굴기 수혜가 가능한 기업이 입을 것”이라며 “달러 수출 비중이 높은 동시에 원재료 달러 결재 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월덱스, 알엔투테크놀러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을 제시했다. 미중 무역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았거나 경쟁사들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씨유메디칼을 제시했다. 중국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기업 외에는 유일하게 FDA 인증도 획득한 아시아 최초 AED 개발 업체라는 설명이다.
환율 변동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의류 OEM 기업 태평양물산과 체성분 분석기 전문 제조 업체 인바디를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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