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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연/추덕영 기자 ] 제약·바이오주가 코오롱티슈진 ‘인보사’의 허가 취소 결정 등에 발목이 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바이오산업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논란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은 정부가 확고한 육성 의지를 밝히는 등 한국 경제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보사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 구체적인 호재가 있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바이오주 투자자의 불안은 커졌다. 이 약을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은 물론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 코오롱생명과학 주주들까지 법적 대응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형 바이오주의 위기가 가뜩이나 불안한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더 가라앉게 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최근 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메지온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제약·바이오업종으로 개별 사건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종목별 차별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약·바이오주의 ‘옥석 가리기’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당분간은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이 나오고 있거나 구체적인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이런 종목으로 씨젠, 파멥신, 삼천당제약, 강스템바이오 등을 추천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조민규 파트너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고, 뛰어난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며 “바이오주의 신뢰에 의문이 있다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의료장비주, 전통제약주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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