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당뇨병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모아 당뇨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이기업 내분비내과 교수가 《당뇨특강-혈당조절의 한계를 넘어서》를 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는 30년 동안 당뇨병 환자를 돌봤다. 잘못된 당뇨병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책을 펴냈다.
책을 통해 이 교수는 혈당조절 중요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성이 확립된 서양의학의 정통 치료법이라도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3부로 구성된 책의 1부에서 그는 당뇨병에 대한 일반적 개념을 설명했다. 2부에는 환자 사례를 토대로 환자에 따라 치료법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3부는 당뇨병이나 합병증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앞으로 연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의사 생활을 해 온 30여년 동안에도 당뇨병에 대한 지식과 믿음은 계속 변해왔다"며 "앞으로의 당뇨병 연구 및 진료를 책임질 후배 의사들에게 우리가 믿고 있는 당뇨병 관련 지식의 실과 허를 알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연구와 치료법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당뇨병에 대한 지식을 정리했다"고 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울산대 의대 교수로 근무하며 1989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당뇨병 환자를 진료해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당뇨병 분야 대표 석학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