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9.07

  • 52.21
  • 2.16%
코스닥

689.55

  • 4.13
  • 0.60%
1/3

질환따라 필요한 영양제 추천…개인맞춤형 서비스 나선 약사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뉴스카페


[ 임유 기자 ] 처방전에 따라 약을 짓기만 하던 약사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 의뢰 유전자검사(DTC), 상담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약학 박사 출신인 남윤진 대표가 설립한 와이즈셀렉션의 자가진단 영양제 큐레이션 서비스 ‘건강비밀’(사진)이 대표적이다. 남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약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의 고시자료 및 전문학술지를 참고해 영양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자가진단을 하면 섭취가 필요한 성분을 알려주고 200여 종의 제품 중 소비자 특성에 맞는 영양제 패키지를 제안한다.

남 대표는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 제각각인데도 지나친 마케팅과 근거 없는 소문을 믿고 영양제를 사는 사람이 많다”며 “필요한 성분과 불필요한 성분을 분명히 알고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 바디하이 등도 약사 출신 창업자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왓비타는 DTC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는 서비스인 ‘왓비타 이네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복기 대표도 약사 출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병 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발병하기 전 미리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10만원대 가격에 피부, 모발, 만성질환, 중성지방 등이 유전적으로 취약한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영양제를 판매한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약국도 등장하고 있다. 전국에 650여 개의 오프라인 약국을 운영하는 옵티마약국은 700명에 달하는 소속 약사가 온라인 심층 상담을 통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과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서비스인 ‘옵티마메이드’를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

세 명의 약사가 지난해 설립한 드럭머거스토어(DMS)는 ‘플랫폼 약국’을 지향한다. 약사의 역할이 약을 제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DTC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하는 ‘주치약사’로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김병주 이사는 서울 종암동에서 DMS 1호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DMS는 올해 안에 DTC를 약국에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국업계는 처방조제 편중 심화, 편의점 일반약 판매 등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생존하려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