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명품특산물 지정
몸에 좋은 고구마와 다시마 사용하여 특허 낸 기술력
경남 통영 욕지도의 대표 특산품인 욕지고구마와 청정바다 다시마를 활용하여 만드는 ‘고메원도넛’이 출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통영시로부터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품 출시이후 관공서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지정받은 특산물 중 최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고메원도넛’의 맛과 영양을 짐작할 수가 있다.
㈜욕지고메원 관계자는 “그동안 욕지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먹어보고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끌다가 이번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지정받아 현지판매는 물론 전국택배 주문까지 늘어나면서 현재 판매물량이 부족해서 주문 후 2~3일씩 기다리고 있다”며 “제때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조만간 제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명품특산물 지정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품질경쟁력 확보, 시 차원의 홍보지원 등을 통한 소비 촉진으로 섬 주민들의 소득향상 및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고메원도넛’은 전국구 먹거리인 천안 호두과자, 경주 황남빵 등을 이은 또 하나의 지역특산품 탄생으로 욕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물용 상품 등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고메원도넛은 욕지도 천혜의 식생에서 강한 해풍과 햇볕을 자양분으로 재배한 명품 욕지고구마와 후코이단 성분이 풍부한 청정바다 다시마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방부제나 화학첨가료를 넣지 않고 욕지도 현지에서 100% 만든다.
일반 밀가루도넛은 반죽 후, 숙성과정 없이 기름에 튀기지만 ‘고메원도넛’은 욕지도 고구마를 오랜 시간 삶고 거른 후 다시마와 천연발효액종 원료 등을 배합한 고구마 반죽을 특별한 방법으로 숙성시킨 후 고온의 오븐과 튀김기에 반복적으로 굽고 튀기는 특허기술력으로 제조한다.
이 때문에 기름에만 튀긴 밀가루 도넛과 달리 기름을 적게 흡수하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차별화된 맛이 나며 밀가루 도넛보다 열량과 지방함량이 낮고 섬유질도 풍부한 건강식품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고메원도넛’은 욕지도 관광지의 랜드마크인 제1출렁다리 입구 ‘태평양언덕’에서 고구마농사를 지으면서 남으로는 태평양이, 북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노천카페인 ‘서므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이 욕지고구마를 전국에 널리 알릴 방법을 찾던 중 개발하게 됐다.
고메(Gourmet)는 고구마의 경상도 방언이자, 한편으로는 맛있는 음식(미식가)을 뜻한다.‘고메원도넛’의 성분 및 제조방법은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번 통영시 명품특산물 지정에 이어 경상남도가 지정하는 특산품인 QC상품 지정이 이뤄지면 ‘고메원도넛’의 인기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제조설비가 확충되면 통영시로부터 검증받은 맛과 영양을 내세워 유치원이나 학교 간식으로도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지정되면 시 지정상품 표시인 인증마크 사용, 통영시가 개최 또는 참가하는 직거래행사, 상품포장상자 제작 등에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다양한 박람회와 해외무역사절단 참가 등의 지원 혜택도 있다.
시 관계자는 “명품특산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발굴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소비자들이 명품특산물 인증 마크만으로도 안심, 구매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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