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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사효과 누리는 파리 부도심 오피스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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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크 콜리 아문디이모빌리어 CEO


[ 황정환 기자 ] “도심에 비해 임대료는 싸면서 사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라데팡스 등 프랑스 파리 부도심 오피스는 훌륭한 투자 대상입니다.”

장 마크 콜리 아문디이모빌리어 대표(사진)는 미래에셋대우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 27일 연 ‘프랑스 오피스 투자시장 현황 및 전망’ 콘퍼런스에서 “파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문디이모빌리어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전문 자회사다.

운용자산(AUM)은 350억유로(약 46조원)가량이다. 우량 임차인을 들여 안정성이 높은 ‘코어 자산’ 투자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이뤄 파리 라데팡스 랜드마크 빌딩인 ‘마중가타워’를 지난 3월 인수해 국내에 알려졌다.

유럽에선 브렉시트 여파로 작년 한 해에만 HSBC, JP모간 등 33개 대형 금융회사 사무실이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했다. 작년에만 195억유로의 투자금이 파리에 몰리면서 자산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저금리 기조로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수익률)와 시장금리 간 격차는 2.5%포인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호주 등 다른 선진국 시장에 비해 높다.

콜리 대표는 “㎡당 임대료가 850유로에 달하는 도심에 비해 라데팡스, 생라자르, 생드니 등 부도심은 550유로로 저렴하고 도심에선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오피스 임대가 가능하다”며 “파리의 외곽 교통망 연결 프로젝트인 그랑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임차인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데팡스는 공실률이 평균 4.3%에 불과하며 신축 오피스 빌딩의 경우 공실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와의 마중가타워 인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게 콜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마중가타워는 탄탄한 임차인이 확보돼 있고, 들어오고 싶다는 기업도 줄을 서 연 7%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미래에셋그룹 등 한국 투자자와의 공동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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