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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같아 슬퍼"…잔나비 최정훈 동창들 연이어 등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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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동창 미담글 등장
"마녀사냥처럼 돼 슬퍼"
잔나비 사태, 엇갈린 대중의 시선




그룹 잔나비가 전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및 최정훈의 부친 관련 의혹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 가운데 최정훈을 향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자신을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잔나비 최정훈의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쓴이는 "지금 루머 돌고 있는 잔나비 최정훈의 중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면서 "나는 꽤 가까이서 봤다고 생각하고 고등학교땐 다른 학교였지만 3년 내내 학원도 같이 다녔고, 얘가 어떤 애인지 잘 안다고 생각해서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일단 (최정훈은) 일진이 절대 아니었다. 최정훈은 예절부였다"면서 "약한 애들 괴롭히는 건 절대 할 애가 아니다. 이건 내가 두 눈으로 목격하고 선생님들도 지도했던 일이라 말하겠다. 약간 미성숙했던 친구 괴롭히는 어떤 애를 얘가 혼내줬던 일 있었다. 그런 거에 영웅심리 같은게 좀 유별났던 애"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최정훈에 대해 "그때부터 시청각실에서 밴드부를 만들어서 했다. 축제하면 맨날 나가고 복도에서도 맨날 이어폰 끼고 락 노래 부르는 시끄러운 애"였다면서 "잘 돼서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는데 마녀사냥처럼 돼가는 게 너무 슬퍼서 다 인증하고 글을 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앨범과 함께 상장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잔나비 최정훈, 장경준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도 게재됐다. 최정훈과 같은 중학교의 졸업증명서 출력 화면을 캡처해 올린 해당 글쓴이는 "잔나비의 멤버 최정훈, 장경준과 같은 학교 출신으로 조용히 멀리서만 응원하던 차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두 친구에게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정훈이는 서현동 소재의 초등학교에서부터 쭉 진학하여 교우관계는 물론이고 매우 활발한 성격의 친구였다.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정훈이와 경준이가 함께 했던 학교 밴드는 너무 힘들었던 환경 탓에 삶을 포기했던 저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와 휴식터가 되었던 곳"이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당시 힘들었던 자신의 가정형편을 밝히며 "학교폭력과 왕따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3학년 때 정훈이를 필두로 밴드부가 생겼다. 쉬는 시간마다 난 아이들의 눈을 피해 도망치듯 반에서 나와 이곳 저곳 배회하다가 밴드실에 들어섰고, 그런 나를 정훈이와 경준이 외 다른 친구들은 반겨주었다. 항상 가서 구경하고 함께 즐기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죽고싶다고 한 없이 되새기던 내게 그곳은 살고싶다는 희망을 준 곳"이라며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정훈이의 모습을 컨셉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방송에 가미가 되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기억 속 정훈이는 털털하고 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 하나에, 분식집에서 파는 라면 하나에 행복해 하는 아주 소박한 친구"라고 전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최정훈이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도와줬다고 밝히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의 한 멤버로부터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에 잔나비 측은 확인 과정을 거쳐 당사자인 유영현을 팀에서 즉각 탈퇴시켰다.

이어 같은 날 저녁 SBS는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에게 3000만원 이상의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의 사업가 최모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명 밴드 보컬인 최모씨의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덧붙였다.

방송 이후 최모씨의 아들로 최정훈이 지목됐고,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은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라며 허위사실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정훈 역시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고 직접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학의 전 차관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수사단은 "최정훈과 관련해 우리가 수사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우리 수사는 아버지와 김 전 차관의 관계에서 벌어진 일이지 아들이 관계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정훈과 잔나비를 향한 비난은 그칠 줄 몰랐고, 이들이 그간 방송을 통해 선보인 모습과 음악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해당 사건의 여파로 잔나비는 각종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잔나비의 출연을 두고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페스티벌 측에서는 잔나비의 출연을 변동없이 진행하려는 분위기다.

잔나비 사태를 두고 대중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학교 폭력은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합당한 결과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학교 폭력 논란이 있는 멤버는 이미 책임을 지고 팀을 탈퇴했으며 최정훈 논란은 부친과 관련된 것으로 과도한 추측이나 맹목적 비난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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