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처음으로 지명파업에 들어갔다.
지명파업은 일부 공정의 직원만 일을 하지 않는 파업 방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 대의원 34명은 주야간 근무를 거부하고 나섰다. 이번 파업은 지난 21일 전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 열렸다.
노조는 같은날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바로 다음날(24일) 지명파업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부산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적어 생산 공정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중으로 실무자 회의를 열고 향후 재협상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일감 부족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62차례(250시간) 넘게 파업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는 이를 우려해 오는 9월 끝나는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을 연기했다. 로그는 부산공장 생산량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일거리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