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반도체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1분기 실적은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부진했다"며 "그러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43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고객사의 패키징 방식이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방식에서 플립 칩(Flip Chip)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정에서 해성디에스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증가하는 효과 발생해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재고소진이 빨라지고 있어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공급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해성디에스의 수출 비중이 95%이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해성디에스 주요사업인 자동차용 반도체 리드 프레임(Lead Frame)은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60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1150억원까지 증가했고, 2019년에는 1250억원으로 이를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반도체 투자심리가 좋지 않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고,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되어 있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이 특정 고객사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관련 회사 대비 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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