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KIA 타이커즈 성적 부진 책임
김기태 감독 빈자리,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채워
김기태 감독 "지금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
16일 KIA 타이거즈는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다"며 "숙고 끝에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이 없는 KIA타이거즈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임명됐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18일 대전에서 진행될 한화 이글스와 대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홈 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눈물을 보이며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2009년 LG트윈스 2군 감독을 시작으로 수석코치를 거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LG트윈스를 이끌었다. 이후 2014년 10월부터 KIA 타이거즈를 맡으면서 2017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팀을 올려 놓았다. 지난 해에도 롯데 자이언츠와 혈투 끝에 5위를 차지하며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김기태 감독이 KIA타이거즈를 맡았던 3년 연속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후 임창용과 결별 과정에서 일부 팬들과 충돌이 있었다. 여기에 올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면서 원성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5일까지 KIA타이거즈는 43경기 중 13승 1무 29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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