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소재한 티센터(T-Center) 빌딩에 약 390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금액 중 약 1900억원은 KTB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나머지는 현지은행 대출을 통해 각각 조달했다.
해당 빌딩은 현재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티모바일 오스트리아(T-Mobile Austria)가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2004년에 완공된 지상 12층, 지하5층 규모의 건물로 비엔나 중심업무지구 인근에 위치해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입주사들의 평균 임대기간이 16년에 달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며 "서유럽 오피스는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오스트리아는 상대적으로 가치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편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충족할 수 있는 투자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KTB투자증권은 중부유럽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1800억원 규모의 오피스에 투자하는 등 부동산 항공기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향후 우량한 해외 투자건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S&P 기준 국가신용등급AA+로 유럽 내 가장 안정적인 국가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동서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으로 UN본부·OPEC본부 외에도 300개 이상 글로벌기업의 CEE(Central Eastern Europe) 지역본부가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