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기방도령' 통해 첫 영화 타이틀롤
조선 최초 남자기생 허색 역 맡아
'감시자들', '스물' 이어 존재감 예고
'기방도령' 이준호가 조선을 휘어잡는 꽃도령을 예고했다.
영화 '기방도령'은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주인공 허색 역을 맡은 이준호를 비롯해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남대중 감독 등이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기방도령'은 남존여비 관념으로 여성들이 억압받던 옛 시절, 조선 최초로 남자 기생이 돼 여인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귀여운 사랑꾼 허색과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꽃처럼 화사한 여인 해원(정소민 분)이 진실한 사랑을 찾아 벌이는 사극이다.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 '스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KBS 2TV '김과장',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SBS '기름진 멜로', tvN '자백'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기방도령'에서 연기할 허색은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기방에서 자란 도련님이다. 이준호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발칙한 웃음을 예고했다.
이준호는 "'기방도령'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며 "작품을 고를 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시나리오를 받고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었다. 그만큼 재밌고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허색에 대해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그 시대 여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는 공감 능력이 큰 친구"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 등장하는 가야금 연주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직접 악기를 배웠다는 이준호는 "한 곡을 완곡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며 "손에 굳은살이 베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스물'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정소민과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준호는 "'스물'에서 정소민 씨와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며 "그래도 촬영장에 다 또래들이라 지금까지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소민 역시 "'스물'에서 강하늘, 김우빈 씨와 붙는 장면이 많았지만 이준호 씨와는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기방도령'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준호 씨가 있다는 걸 알고 기뻤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이준호 씨는 아이디어도 많고 똑똑하다"며 "이렇게 코미디를 잘할 줄 몰랐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기방도령'은 영화 '위대한 소원'으로 유쾌하고 독특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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