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8)의 프로포폴 투약 장소로 알려진 성형외과에 대해 경찰이 밤새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 10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수사관 7명을 투입해 다른 환자들의 진료 기록부 등을 확보했다. 이번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이부진 사장이 병원치료를 받은 2016년의 진료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측이 이 사장에게 투약한 프로포폴 일부를 다른 환자가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환자들의 기록을 모두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3월 23일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이 사장의 진료기록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성형외과 원장을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의 PC,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입건된 병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이부진 사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사장이 2016년부터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는 "이무진 사장이 쓴 용량을 끼워 넣기 위해 모아서 한번에 장부 맞추기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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