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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브리핑] 보복나선 중국, 미중 무역갈등 격화…뉴욕증시 패닉·트럼프 태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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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 발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13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6월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복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총 5140개 품목입니다. 이중 2493개 품목은 25%, 1078개 품목은 20%, 974개 품목은 10%, 595개 품목은 5% 등입니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갈등을 고조시키고, 협상을 통한 무역 이견 해소라는 원칙을 어겼다"며 "다변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합법적인 권한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날 것…3000억 달러 관세 아직 결정안돼"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기대섞인 발언을 했습니다. 예고했던 30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시 주석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아마 매우 결실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기 2시간여 전만 하더라도 트윗을 연달아 올려 중국 측에 보복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는 "관세가 부과된 많은 기업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먹었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에 '폭락'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으로 격화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급락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떨어진 2,811.8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719포인트 이상 폭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를 보였습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기업인 애플은 5.8% 급락했습니다.

◆버스 파업 D-1...오늘 노사 막판 협상

내일 전국적인 파업을 예고한 버스업계가 오늘 막판 노사 협상에 나섭니다. 버스업계는 주 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 문제를 놓고 협상중입니다. 파업 참여한 업체는 서울 시내버스 65개사 가운데 61개사인 약 7400대에 달합니다. 노조는 내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입니다. 앞서 정부는 버스 운송 사업자에 직접 지원 대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500인 이상 사업장 임금 지원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겠다며 버스 파업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 '성접대·버닝썬 횡령' 승리, 오늘 영장심사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지난 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4월 수출물가 0.5% 상승…반도체는 9개월째 하락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가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는 83.48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습니다. 수출물가는 2월과 3월 각각 0.2% 상승하다 지난달 상승세가 커져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컸습니다. 또한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9.9% 내리며 9개월째 하락했습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합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5.2% 하락해 전월(3.4%)보다 낙폭이 커졌습니다.

◆일교차 큰 날씨…서울·경기남부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오늘은 일교차가 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나쁨이 예상됩니다.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일부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2~7도 가량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0~28도로 예보됐습니다. 경상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인데, 예상 강수량은 5㎜ 내외입니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가 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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