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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항공기 도입하는 에어부산, 인도·싱가포르로 하늘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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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인천發 중국行 5개 노선 확보
영남권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 김태현 기자 ]
부산에서 탄생한 에어부산이 인천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2대씩의 에어버스사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인도까지 운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은 12일 영남권의 성공을 토대로 올해부터 인천 출발 노선을 개설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 3월 에어부산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10년의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인천 진출을 발표했다. 기존 영남권 시장을 벗어나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노선을 개발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김해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의 포화율이 98%에 이르러 신규 취항과 증편이 어려운 것도 작용했다.

에어부산은 인천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2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5개 노선에 주 18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인천~선전(주 6회) △인천~청두(주 3회) △인천~닝보(주 3회) △부산~옌지(주 3회) △부산~장자제(주 3회) 노선이다. 에어부산이 배분받은 인천~선전, 인천~청두 노선은 기존에 대형 항공사만 운항하던 노선이다. 인천~닝보 노선은 국내 첫 직항 노선 개설로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연내 인천발 신규 노선 취항을 목표로 발 빠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 공항과 정비, 캐빈 등 전 부문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준비사항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할 영업관리 경력직도 채용 중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을 보유해 인천 진출로 국내선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구성하고 관광객 유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진출을 통해 영남권의 항공교통 편리성과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의 활성화된 국내선망을 활용하면 제주도와 경기에 국한된 연계 관광을 부산, 울산, 대구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영남권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인천을 잇는 환승 전용 내항기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직항이 없는 선전, 청두, 닝보 노선의 영남지역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성장을 위해선 인천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배분받은 인천발 중국 노선뿐 아니라 동남아, 일본 노선을 개발해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비행기도 확보해 노선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28대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과 12월에 2대의 에어버스사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한다.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 자카르타, 인도 델리 지역까지 운항하기 위해서다. 신형 엔진을 장착해 연료가 15% 절감되고, 기존 보유 항공기와 정비 및 부품 호환이 가능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 에어부산은 내년에도 2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중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직원 수는 설립 10년 만에 1300명에 이르렀다. 협력업체 직원(500여 명)까지 합치면 1800명이나 된다. 지속적인 고용 확대 노력을 정부에서 인정받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5개 가운데 3개 분야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선 정시성과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1등급, 이용자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만족’ 등급을 받았다.

에어부산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교육, 지역사회, 문화·예술, 환경 등 4가지 중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교생 및 아동복지시설 생활아동 164명에게 1억원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해마다 지원했다. 소외계층의 여행 지원, 양로원 보육원 등의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한 사장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과 함께 약속을 꼭 지키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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