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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디지털 혁신안 내겠다"…일본 출장 다녀온 빈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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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銀 등 방문
AI·블록체인 활용방안 모색



[ 정지은 기자 ] 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이 일본 금융회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디지털 전략을 참고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 방안을 구상하기로 했다.

12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빈 행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을 다녀온 뒤 디지털 혁신 방안을 짜는 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기존 영업 채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일본 은행들은 점포 통폐합 등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빈 행장은 일본 대표 은행으로 꼽히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디지털브랜치인 긴자지점을 방문했다. 디지털브랜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미래형 점포다. 입금·송금 등 단순 창구 업무를 축소하는 대신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빈 행장은 이 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정보기술(IT)전략부장 등을 만나 효과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협업도 중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측은 조언했다.

자산 112조엔(약 1189조원)에 달하는 미즈호은행도 방문해 디지털 전략, 일본의 핀테크(금융기술) 트렌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미즈호은행은 2026년까지 AI 기술을 도입해 직원 업무량의 3분의 1을 축소할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직원 업무량 축소나 점포 통폐합은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국내에선 어려워 그 외의 변화를 주목했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과 협업 가능한 사업 부문을 발굴하기로 했다.

빈 행장은 히타치제작소를 방문해 미래 채널 전략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출장 중 LG전자와 히타치가 설립한 합작법인인 LG히타치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 제휴를 맺었다. 부산은행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에 LG히타치의 AI 및 블록체인 운용기법을 결합할 계획이다. ICT 기업인 후지쓰에선 미래 채널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빈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반영해 연내 디지털 혁신 전략을 낼 계획이다. 빈 행장은 직원들에게 “새 디지털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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