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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다는 ELS…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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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세계 증시가 회복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늘어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ELS 상환 금액(18조2649억원) 중 조기 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83.5%로, 15조2457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3월엔 ELS 조기 상환 금액이 7조6122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3월(5조8661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올 2분기에는 조기 상환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기 상환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ELS 재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LS는 코스피200을 비롯해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미국 S&P500지수 등 각국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등의 기초 자산이 가입 기간 동안 미리 정한 조건 내에서 움직일 경우 이자를 주는 파생 금융 상품이다. 만기는 보통 3년이지만 만기가 돌아오기 전이라도 미리 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조기에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서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는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불안하지만 ELS는 급락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식, 펀드 대비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히는 ELS의 연 4~5% 수익률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ELS 상품을 선택할 때는 기초자산, 수익구조와 상환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개별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ELS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조기 상환 배리어’와 원금 손실 발생 구간인 ‘녹인 배리어’ 등 ELS 수익을 받을 권리가 발생하는 조건과 추가적인 안전 장치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통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 상환 배리어는 낮을수록 빠른 상환에 유리하다. 계단형으로 조기 상환 배리어가 내려가는 스탭다운형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지수 하락기에도 유리하다.

추가적인 안전장치인 리자드(도마뱀)구조라면 더욱 좋다. 리자드형 ELS는 하락장에서 기초자산이 조기 상환 기준 이하로 밀리더라도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도마뱀이 위기 때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는 것처럼 중도에 상품을 상환하고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적으로 부여한 것이다.

이자 지급 형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LS 수익은 주민세를 포함해 15.4%를 원천 징수한 후 투자자에게 지급되며 이자소득이 연간 세전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된다.

조기 상환하지 않고 만기 상환으로 일시에 이자를 받는 경우 적은 원금으로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염려된다면 상환 시점을 고려해 분산 가입 전략을 세우거나 월 지급식 ELS로 이자 수익 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

안은영 신한PWM판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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