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이후 왕좌 차지할 한국영화는?
이광수 신하균 주연 '나의 특별한 형제' 100만 돌파 눈앞
15일 '배심원들', '악인전'…22일 '어린 의뢰인' 개봉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1200만 관객을 모으며 외화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개봉을 했거나 앞으로 선을 보일 한국 영화들이 어벤져스 흥행의 바통을 어떻게 이어 받을까 전전반측(輾轉反側)하고 있다.
배우 신하균, 이광수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은 지난 1일 개봉해 '어벤져스'에 도전장을 내미는 중이다.
스크린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전국 900여개의 스크린에서 선보였고, 어벤져스는 무려 2000여개다. 이 가운데 '나의 특별한 형제'는 누적관객수 100만을 모으며 선방했다.
이 영화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이광수) 없이는 아무도 못 가는 형 세하(신하균)과 수영실력이 남다른 동생 동구의 20년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야기는 실화를 토대로 했다. 10여년간 한 몸처럼 붙어 다닌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는 7만 4729명의 일관객을 동원하며 '어벤져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영화 ‘걸캅스’는 여성 관객과 10대, 20대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라미란, 이성경이라는 걸크러시 콤비를 전면에 내세워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일망타진하는 과정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스토리에 여성 관객들과 10대, 20대의 젊은 관객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오는 15일 개봉될 영화 '배심원들'은 '재심', '증인'을 잇는 법원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이 영화는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 벌어지는 드라마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촘촘한 전개가 극을 풍성하게 한다.
마동석의 신작 '악인전'도 '배심원들'과 같은 날 개봉한다.
개봉 전 이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하고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해외 104개국에 판매됐고,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도 알렸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형사가 타협할 수 없는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이 조직폭력배 대장, 김무열은 깡패보다 악한 형사, 김성규는 연쇄살인마로 변신한다.
22일 개봉하는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세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세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을 전하는 영화다.
2013년 11월과 2014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돼 국민적인 공분을 산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칠곡 아동학대 사건은 2013년 8월 경북 칠곡 한 가정집에서 8세 여자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숨진 채 응급실에 실려왔고, 부검 결과 내부 장기 파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아이의 친 언니가 "내가 동생을 폭행했다"고 자백했지만, 조사 결과 자매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일삼은 계모, 친부의 짓이었다.
이 영화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독학대 문제를 직접적으로 묘사한다. 이에 제작진은 아동상담사를 통해 아역 배우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트라우마를 대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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