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를 두 번 ‘펑크’ 냈다. 국세청은 전례가 없는 일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현진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현진 측은 이날 아침 국세청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촉식에는 또 다른 배우 이제훈만 나와 한승희 국세청장에게서 위촉패를 받았다. 앞서 서현진과 이제훈은 지난 3월 초 ‘제53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서현진은 지난 4월18일로 예정됐던 첫 번째 ‘홍보대사 위촉식’에도 건강을 이유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었다. 국세청은 각 언론에 위촉식 행사를 안내했다가 서현진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다시 5월9일로 일정을 잡았으나 당일 아침 불참 전화가 왔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현진 소속사에서 건강을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연락을 갑자기 받고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매년 종합소득세 성실 납부 실적 등을 바탕으로 모범 납세자를 선정하고, 이들 중 연예인 일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왔다. 홍보대사는 1년간 국세청의 홍보 포스터와 공익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별도의 홍보·광고료를 지급하지 않지만 ‘성실 납세자’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 연예인들 사이에선 영예로 받아들여진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서현진은 동덕여자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밀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짝패’‘신들의 만찬’‘또 오해영’‘사랑의 온도’‘뷰티 인사이드’ 등에 출연했다. 작년 제7회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드라마 부문)을 받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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