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광역버스 업체 중 8곳 파업 확정
나머지 7곳 오늘 오후 결정…파업 유력
과반수 찬성 시 15일부터 버스 운행 중단
경기도 지역 15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를 마친 8개 업체에서 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는 지난 8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8개 업체 노조가 평균 96.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파업을 결의한 8개 업체는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등이다. 이들 업체가 운행하는 버스는 15개 업체 총 운행 대수의 43%에 해당한다.
경기고속(광주), 파주선진(파주),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신일여객(파주) 등 나머지 7개 업체의 투표결과는 이날 오후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 업체 노조 역시 높은 비중으로 파업에 찬성할 전망이다.
이들은 현행 임금체계 그대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면 월급이 80~110만원 줄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별로 사측에 추가 인력 채용과 310여만원 수준인 기사 월급의 유지 또는 서울 수준인 390여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했지만 각 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파업 투표에 들어갔다.
파업이 결정되면 15개 업체 경기도 버스는 오는 15일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광역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미 백기를 들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대응 관련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과 국고 지원을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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