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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ICT접목해 '디지털 전환' 박차…협동로봇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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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경영


[ 박상용 기자 ] 요즘 두산그룹에선 기존 사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그룹의 주력인 중후장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혁신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9일 미국 데이터 전문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팔란티어는 약 24조원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팔란티어와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글로벌 건설장비 전시회 ‘바우마 2019’에 참가해 5세대(5G) 통신 기반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회사는 뮌헨 전시장에서 8500㎞ 떨어진 인천공장 굴착기를 조종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 컴퓨터 데이터 저장회사인 델 EMC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 석탄화력발전소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했다.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두산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협동로봇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두산은 2017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2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네 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연료전지 사업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발전 및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드론(무인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연료전지팩을 탑재하면 1회 충전으로 약 두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 시간이 30분에 불과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한계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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