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권 보유…내년 10월 개관
[ 김태현 기자 ] 만화도서관이 전국 최초로 부산에 들어선다. 만화도서관에서 문화산업의 기반을 닦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 웹툰과 연계해 부산을 만화와 웹툰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 연제구는 16억원을 들여 부산 연제구 거제동 연제구복합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한 뒤 내년 10월 공공 만화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달 말 도서관 설계에 들어가 지상 2층(773㎡)은 전용도서관으로 사용하고 3~5층은 다목적홀로 이용해 만화 관련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도서관의 한 코너로 만화도서관이 운영된 적이 있지만 만화 전용의 특화 공공도서관은 전국 최초다.
연제구는 부산만화도서관(가칭)의 예상 장서 보유량을 10만 권으로 잡고 있다. 과거에 유명했던 작품부터 최신 웹툰까지 장르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유현미 연제구 평생학습과 도서관운영계장은 “부산 지역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특화도서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일반 공공도서관이 아니라 만화도서관을 개관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산의 특화산업으로 떠오르는 웹툰산업과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만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식 개관은 내년 10월이다. 연제구는 최초 만화 전용 공공도서관 운영을 위해 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부산웹툰작가협회, 지역 주민 등과 함께 이달부터 자문단을 꾸려 개관을 준비하기로 했다.
연제구는 부산만화도서관이 완공되면 전국에서 문턱이 가장 낮고 특색 있는 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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