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희경 기자 ] 중국 베이징의 한 유치원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운동회 모습이다. 아이들이 열마다 다른 색깔의 플라스틱 바가지를 머리 위에 올리고 몸을 흔들고 있다. 학부모들이 뒤에서 아이들 동작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중국의 어린이날은 한국과 달리 6월 1일이다. 국제 아동절 기준에 따른 것이다. 법정공휴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를 앞두고 몇 달 전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중국 정부는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8년부터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2015년 폐지됐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한 명만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리는 행사엔 부모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가족이 총출동한다.
아이가 운동회, 학예회 등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가족 앞에서 선보이는 것은 잊기 힘든 소중한 추억이다. 한국에서도 오는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이런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다.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과 추억을 쌓아가기에 좋은 시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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