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
세계가 주목할 글로벌 아이돌 탄생기
5년간이 활동 기간…최종 데뷔 멤버수는 '비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까지.
최근 몇년 간 가요계 생리는 Mnet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에 따라 움직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멤버들 외에도 수 많은 연습생들이 각 소속사를 통해 데뷔,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프로듀스’ 제작진이 이번엔 글로벌 아이돌 육성을 목표로 ‘프로듀스 X 101’으로 재정비해 네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프로듀스X101'의 X는 확대, 확장을 의미하는 영어 extention에서 따왔다. 방탄소년단처럼 ‘빌보드’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지난 3월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단체곡 ‘_지마’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베일에 쌓인 연습생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브, 네이버 TV 공개 이틀 만에 3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즌2 ‘나야 나’ 무대 대비 3배 높은 증가세였다. ‘프로듀스X101’의 화력을 증명한 셈.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용범 Mnet 전략콘텐츠사업부장은 "드디어 시즌4가 시작된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 또한 '어벤져스'”라면서 “어벤져스 급의 대표, 트레이너 군단, 제작진이 함께 시작한 시즌이다. 또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한 101의 소년들이 있다. 멋진 프로그램 만들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시리즈의 중심 축인 안준영 PD는 “101명의 연습생 한 명, 한 명을 다 못 다루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꿈을 위해 나아가는 간절한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피디픽’이란 말 안 나오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프로듀스' 시리즈에는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한류 스타들이 MC를 맡았다. 첫 시즌에서는 장근석, 두 번째 시즌에선 보아, '프로듀스 48'에선 이승기가 출연했다.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해외 팬덤을 자랑하는 이동욱은 '프로듀스X101'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서 시청자들과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함께 찾게 됐다.
이동욱은 "우리 아이들 열심히 잘 성장하고 있다. 좋은 모습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배우 생활 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101명의 연습생과 같이 도전한다는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 역시 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한 과정이 있고, 이 자리에 있는 거다. 분야는 좀 다르지만 그런 노하우, 생각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프로듀스' 시리즈에는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한류 스타들이 MC를 맡았다. 첫 시즌에서는 장근석, 두 번째 시즌에선 보아, '프로듀스 48'에선 이승기가 출연했다.
이동욱은 "앞서 대표님들과는 다른 대표는, 동성 대표니까 편하게 다가와서 제게 고민 상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차이점을 꼽았다.
이날 안준영 PD는 "'이번 시즌은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평가마다 약간의 변주를 주려고 노력했다. 세 번의 시즌이 나가면서 연습생, 프로듀서가 포맷에 익숙해 새로움이 없을 것 같았다. 변주를 통해 새롭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이동욱 대표님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동욱이 어떻게 진행하고 연습생들을 바라보는지 보셨으면 좋겠다. 음악 전문가가 아닌 국민 프로듀서와 시각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PD는 또 "두 번째는 세 시즌동안 활약이 많았던 트레이너를 어렵게 모셨다. 노하우가 있다. 그들이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보셨으면 한다. 세 번째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101명의 연습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유독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드라마 '최고의 치킨' 주연 배우 박선호, '스카이 캐슬' 이유진, 모델 박유리 등 배우, 모델 혹은 타 아이돌로 데뷔했던 20여명의 연습생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용범 부장은 "이들을 받느냐 마느냐 진지하게 논의 한 적이 있다. 그러다 원점으로 돌아와 이 친구들이 국민 프로듀서를 통해 데뷔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이들을 합류시켜 방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준영 PD는 매 시즌 불거진 참가자 인성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습생 친구들을 세 번 만나 미팅을 했다"면서 "과거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솔직히 얘기해 달라고 묻는다. 또 회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생 개인 SNS 사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습생과 기획사의 말을 믿어야 할 수밖에 없다"라며 "노이즈가 안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 시리즈 또한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연습생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용범 부장은 "민감한 문제"라며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연습생 멘탈 관리를 위해 여러 클래스를 마련했다. 트레이너 군단과 이동욱 국민 프로듀서 대표도 뒷조사 해 보니까 인성에 관련되어 정평이 나있는 분들이다. 프로그램 끝나면 굿바이인데 여전히 연습생들에게 친형, 친누나처럼 함께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예계 사건, 사고들이 우리 친구들 통해 나오지 않도록 좋은 문화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할 그룹의 활동 기간은 무려 5년이다. 워너원, 아이즈원 뿐만 아니라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아이오아이와는 상반된다. 최종 데뷔 인원수는 방송 전까지 비밀에 부쳤다.
김 부장은 "CJ가 돈 벌기 위해 활동기간을 늘렸다는 소리가 있다. 사실과 다르다. 시즌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이오아이는 1년도 안된 상황에서 활동 종료를 했고, 오늘도 다시 뭉치길 바란다는 기사가 났다. 워너원 또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활동 기간이 짧아 생겼던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서 5년이라는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스X101'은 전 시즌 취지를 확장해 '빌보드'를 노릴 태세다. 이동욱은 "빌보드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꿈은 크게 가지는게 좋은 거다"라면서 "빌보드 혹은 세계 무대에 가자는 포부를 갖는게 의미가 클 것 같다. 혹시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에 걸맞는 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컬 트레이너로 나선 이석훈은 "제 2의 워너원이 아닌 새로운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이들만의 매력을 가진 그룹이 되는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스X101'은 오는 5월 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