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패스트트랙 대치
나경원 "좌파세력이 자유민주주의 말살" 비판
행진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우리 의회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치욕을 당했다"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며칠째 집에 못 가고 잠도 국회에서 잤다. 가족도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의회민주주의 테러를 여러분들과 함께 막고 있다. 그들이 망치를 가져와 문을 부수고 빠루로 때려 부수려고 해도 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법은 정말 중요한 선거룰이기 때문에 합의에 의해 해야한다. 그런데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겠다고 한다. 합의하지 않는다는 발상,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며 "좌파 독재 세력 장기집권 플랜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는 독재의 칼이다. 한마디로 공포정치의 시작"이라며 "깨끗한 척, 착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그들이 공수처를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이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나 원내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대한민국 만세, 자유한국당 만세"를 외쳤다. 이어 황 대표를 선두로 오후 3시20분께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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