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한류스타 믹키유천(박유천)이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에 입감됐다.
26일 오후 2시 박유천은 수원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하면서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시간 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취재진이 모이자 얼굴이 어두워졌고, 잠시 하늘을 응시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열린 박유천 기자회견에서 회장에 난입한 한 팬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말한 순간이 떠올랐을까.
그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래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까지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 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기소했다.
황 씨는 서울 자택 등지에서 2015년 5∼9월까지 필로폰을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황 씨는 필로폰을 한 차례 매수하고, 타인에게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 사이다. 2017년 9월 결혼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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