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25일 "향후 12년간 133조원이 투자된다고 가정하면 전체적으로 연평균 11조원의 투자가 집행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개발(R&D)은 연평균 6조원, 장비를 포함한 생산 설비는 연평균 5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비메모리의 장비 투자가 연평균 5조원 집행된다고 가정하면, 최근 연도의 비메모리 투자 대비 50~100% 증가되는 것으로 추정돼 과거 투자대비 큰 폭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과거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에 장비 및 소재 공급 이력이 있는 업체들은 향후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KB증권은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와 관련, 관련 장비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케이씨텍 등이 있으며 소재업체로는 한솔케미칼, 원익머트리얼즈 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에스에프에이는 2019년 반도체 부문의 클린 물류시스템 수주가 지난해 400억원에서 2배 증가한 8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 LSI) 부문의 과산화수소 공급 점유율 1위(100%)인 한솔케미칼의 비메모리 소재(과산화수소, 프리커서) 매출도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140%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