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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회사 듀렉스, 중국서 선정적 광고문구로 네티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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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회사 듀렉스, 중국서 선정적 광고문구로 네티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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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광고로 유명한 콘돔회사 듀렉스가 선정적인 콘돔 마케팅을 진행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듀렉스가 지난 19일 중국의 인기 차(茶) 전문점 희차(喜茶)와 합작으로 제품 마케팅 광고를 낸 것을 두고 지나치게 유치하며 선정적이라는 네티즌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듀렉스는 지난 19일 온라인 광고에서 '419 for one night #不睡夜 (4월19일 하룻밤을 위하여, 잠들수 없는 밤)' 문구를 달았다. 숫자 '419' 영어발음 'four-one-nine'을 'for one night'으로 변형한 아이디어였다. 뒤이어 거꾸로 뒤집힌 희차의 로고가 그려진 일회용 컵과 함께 '오늘밤, 한 방울도 남기질 않는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중국어는 발음이 같더라도 여러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듀렉스와 희차의 광고 문구가 담고 있는 성적 의미에 대해 저속하다고 비난했다. 장첸 난징사범대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중국인들은 원나잇과 같은 즉석 교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린다"며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원나잇은 개인적이고 부끄러운 주제"라고 말했다.

한 여성 네티즌은 "듀렉스는 이번 광고로 자사의 콘돔을 남성들의 즐거움을 위한 단순한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의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과거 듀렉스는 광고에서 섹스보다는 사랑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했다"며 "노골적으로 성적 충동에 대해 얘기한 이번 광고는 분명히 많은 중국인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커지자 희차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20일 사과를 발표했으며 듀렉스는 광고 포스터를 교체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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