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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가들 "상승장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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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알트코인 단기간 200% 이상 급등할 것"
"상승장 와도 종전보단 약할 것" 냉정한 관측도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회복세에 투자 전문가들이 상승장이 시작됐다는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46만원까지 올랐다. 올 초만 해도 400만원대였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최저점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상승했다.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지난해 약세장에서 50을 넘지 못하던 '비트코인 심리지수(BMI)'가 최근 89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BMI는 비트코인 채굴비용, 월간 거래량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그는 "비트코인 전고점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황소장(상승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상당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이 단기간 200% 이상 상승하는 '알트코인 시즌'도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리 대표는 "2015년 이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 간에 디커플링(분리) 현상이 나타나면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되는 트렌드가 보인다"며 "앞서 4차례 알트코인 시즌 평균 수익률은 1100%에 달했다. 이번에 도래할 알트코인 시즌도 유사한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렘 체임버스 어드밴스드 파이낸셜 네트워크(ADVFN)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시세 회복과 스테이블 코인(가치변동이 안정적인 암호화폐) 테더(USDT) 프리미엄 상승을 근거로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체임버스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6000달러(약 686만원) 수준까지 오를 것이다. 연내 1만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며 "미국에선 비트코인이 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 시장의 20%만 차지해도 2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톰 쇼니시 델파이디지털 공동창업자 역시 "2017년의 암호화폐 시장은 과장 광고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짚은 뒤 "다음 강세장은 성숙기를 거쳐 거시적인 시장 이해도가 뒷받침될 것이다. 종전보다 더 강력한 상승 추세를 동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팀 드레이퍼, 마이크 노보그라츠 등 유명 암호화폐 강세론자도 비트코인 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감도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서 '크립토 에셋츠' 저자 크리스 버니스케 플레이스홀더 벤처 공동창업자가 언급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총은 950억달러 수준. 암호화폐가 강세였던 2017년에도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1조달러에 못 미쳤다. 당시 비트코인 시총은 3300억 달러 정도였다. 현재 비트코인 시총의 10배 이상, 종전 최고치의 3배 가량으로 뛸 것이란 관측이다.

다른 한편에선 냉정한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스 레이팅스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 상승장은 이전 상승장보다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뛰어넘을 것이란 일부 투자자들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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