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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코발트값 1년 새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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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생산량 늘고
대체재 니켈 활용 확산 영향



[ 정연일 기자 ]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코발트 공급이 늘어난 데다 대체재 등장으로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 현물 가격은 t당 3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3월 21일(9만5250달러)과 비교해 63%가량 하락한 것이다. 코발트 가격은 LME에서 거래됐던 역대 최저가인 t당 2만19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세계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지난해 코발트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콩고기업연맹에 따르면 콩고의 지난해 코발트 생산량은 10만6439t으로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다.

과거 코발트를 주원료로 하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코발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급이 수월한 니켈을 활용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이 개발되면서 코발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안으로 코발트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코발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FT에 따르면 LME는 2022년을 기점으로 ‘윤리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해 코발트를 생산하는 업체를 퇴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콩고산 코발트 채취에 아동 노동력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FT는 LME의 방침이 실행되면 세계적으로 코발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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