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연예인 A씨, 함께 프로포폴·졸피뎀 투약"
"사실 은폐위해 성폭행 후 촬영 모의…충격"
네티즌, 에이미 소울메이트 A는 '휘성' 지목
휘성 소속사 "자세한 상황 알아야"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무단 투약해 벌금형을 받고 강제 출국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에이미·37)가 남성 연예인 A와 함께 프로포폴,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미는 이 남성이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인과 에이미를 성폭행 하고 불법 영상을 촬영하자고 모의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보도 직후 네티즌들은 에이미와 함께 졸피뎀 등을 투약한 연예인 A씨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과거 에이미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던 휘성에게 불똥이 튀었다.
일각에서는 에이미가 '소울메이트'라 칭한 이 남성이 휘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했다. 실제로 휘성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댓글들이 빗발쳤다.
팬들은 "에이미와 졸피뎀 투약, 성폭행 영상 촬영 지시, 본인 맞나?", "요즘 에이미는 생각 안나나? 당신의 소울메이트 아니냐", "와 사실이라면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해명 좀 해 달라", "너 같은 사람을 믿으면서 12년간 팬질했던 내가 너무 밉다. 피해자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죗값 달게 받고 다시는 나오지 말라", "은퇴각"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휘성 소속사 측은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면서 "A씨가 휘성이라고 해도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프로포폴은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을 저질러 경찰서에 가게 됐을 때 '누구와 같이 했느냐'고 물어봐도 제 입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제 제가 잡혀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전화가 와 A씨가 '에이미가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서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했다"고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A씨는 에이미에게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면서 "내 연예인 생활이 끝날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미는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건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라며 "A씨는 참 환하게 TV에서 웃더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주해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제기된 후 에이미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단독] 에이미 "프로포폴 함께한 A군, 7년 만에 폭로한 이유는…")에서 "우정으로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문들이 있었다. A씨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성폭행 동영상 사진을 찍자'는 녹취록도 있더라. 며칠 전 지인이 그 얘길 전하더라. 이번엔 내버려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는 "A 군이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조사를 받았는데 그 친구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 저는 혼자서 떠안고 갔다. 전역 후에 연락올 줄 알았는데 없더라. 제가 먼저 전화하니 '네가 도와준게 뭐가 있냐'고 하더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출국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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