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 日처럼 고급화 승부
[ 강진규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904/2019041202921_AA.19401532.1.jpg)
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산 김 수출액은 5억2553만달러로 2010년 1억달러에서 8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에선 반찬이 아니라 간식으로 주로 소비되는데 저열량 고영양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904/2019041202921_AA.19401521.1.jpg)
![](http://img.hankyung.com/photo/201904/2019041202921_AA.19402552.1.jpg)
어부들은 9월 말 김 포자를 양식장에 뿌린다. 11월 말 처음 채취한 뒤 이듬해 3월 말까지 수확을 이어간다. 전남 고흥 진도 해남 목포 등 파도가 잔잔한 지역이 주산지다.
김은 3단계로 가공된다. 어민들이 원초를 채취해 마른김 가공업체에 판매하면 이들 업체는 일반적인 큰 사각형 김을 생산한다. 이어 2차 가공업체들이 사각형 김에 다양한 맛을 더해 양반김, 비비고김 등과 같은 브랜드 제품으로 가공한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904/2019041202921_AA.19401706.1.jpg)
김 수출 증가와 함께 어민들 삶도 나아졌을까. 서 대표는 “김 양식장과 가공업체들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양식장 면적에 비해 원초를 과도하게 많이 기르는 ‘밀식’ 문제를 지적했다. 서 대표는 “이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품질이 떨어져 세계 시장에서 외면받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수출 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태국과 중국 회사들이 현금을 들고 남해안 어촌을 돌아다니며 김 원초를 사가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원재료를 대는 후진국형 수출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고 어민과 김업체들의 성장도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 대표는 한국 김도 일본처럼 고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 인증을 받은 원초로 생산한 고급 김을 백화점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어요. 국내 김업계 전체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해남=FARM 강진규 기자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502679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