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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겨우 1%…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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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환산 수익률은 3.22%
원리금보장 상품에 90% 집중



[ 임현우 기자 ] 직장인들의 노후 대비 자산인 퇴직연금 수익률이 지난해 1%를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지만 수익률이 낮고 연금 형태로 받아가는 사람도 많지 않아 내실은 여전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 적립·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1년 전(168조4000억원)보다 12.8%(21조6000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적립금을 회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확정급여(DB)형이 121조2000억원,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은 49조7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은 1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뺀 연간 수익률은 1.01%로 전년(1.8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작년 말 기준 연평균 1.99%)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1.5%)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적립금 가운데 금융사가 떼어간 각종 수수료 비중을 가리키는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1년 새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자산 운용’과 ‘주식시장 불황’을 꼽았다.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가운데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은 90.3%에 달했다. 나머지 9.7%만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됐다. 원리금보장형은 연간 1.56% 수익률을 냈지만 실적배당형은 펀드 수익률 급락 등의 영향으로 -3.82%를 기록했다. 최근 5년과 10년 기준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8%, 3.22%였다.

지난해 만 55세 이상 퇴직급여 수급자 중 연금 형태 수령은 계좌 수 기준 2.1%에 불과했다. 대부분 일시금으로 받아갔고, 적립금이 적을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사업자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생명(13.0%) 신한은행(10.0%) 국민은행(9.0%) 기업은행(7.3%) 하나은행(6.8%) 우리은행(6.6%) 등의 순이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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