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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30만원대…쓸수록 돈 되는 '가심비 신용카드'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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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호텔 숙박권 할인 특화
月평균 결제액, 일반 카드의 세배
"안정적 매출로 수익성 강화 효과"



[ 정지은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이 연회비 30만원대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해외 이용에 특화된 연회비 30만원짜리 프리미엄 카드 ‘신한 베스트플러스카드’를 출시했다. 보통 연회비가 5000원, 8000원인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60배가량 높다. 우리카드 역시 최근 연회비 30만원, 33만원인 프리미엄 카드 ‘로얄블루’를 새롭게 내놨다. 삼성(더오V2)·현대(더그린)·롯데(엘클래스 L20)카드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최근 1년 새 프리미엄 카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높은 대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이 많은 게 특징이다.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과 호텔 발레파킹 제공 서비스는 기본이다. 가입 시 연회비에 상응하는 선물도 제공한다. 신한 베스트플러스카드는 호텔 숙박 23만원 할인권, 스파 23만원 이용권, 신세계면세점 23만원 선불카드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로얄카드는 아시아 2인 왕복항공권, 호텔외식통합 이용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중 하나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 들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을 타개할 방안 중 하나다. 한 카드사 사장은 “통상 프리미엄 카드는 결제 건당 이용금액이 많고 충성도가 높다”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카드는 월평균 결제금액이 200만~1000만원대로, 일반 카드보다 최소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은 기존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혜택을 발굴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소비자의 선호 분야를 분석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프리미엄 카드 소비자 기반을 넓히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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