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LG화학에 대해 2분기부터 정기보수 완료 효과를 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목표주가 4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여수 크래커, 올해 1분기 대산 크래커 정기보수가 진행됐다”며 “대산크래커 정기보수도 이번 주 마무리될 전망이다. 화학부문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는 향후 3~4년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물량 감소 기회손실은 약 2500억~3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기보수 기간 에틸렌 23만톤, 프로필렌 13만톤 등 크래커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증가된 에틸렌은 작년 증성된 POE 20만톤 플랜트에, 프로필렌은 올해 2분기 상업 가동이 예상되는 아크릴산·SAP 증설 플랜트에 투입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 화학부문 실적이 탄력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후이저우의 ABS 증설 플랜트가 3~4월 시험 가동에 들어간 점, 작년 하반기 증설로 고부가 PO 제품인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이 약 30만톤으로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3000억원이 투입된 LG화학의 아크릴산·SAP 증설도 올해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이 세계 5~6위권 아크릴산·SAP 생산업체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SAP의 공급과잉은 유지되고 있지만 기저귀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추가 공급은 제한적이기에 향후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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