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비롯, 같은날 '마약' 관련 혐의로 스포트라이트
대기업 자녀들, 마약 의혹 커져…경찰 "수사 확대할 것"
황하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SK 창업주 손자와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줄줄이 마약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황하나는 지난 1일 마약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처벌은커녕 경찰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월 대학생 조모 씨가 조모 씨가 필로폰 투약 및 매수, 매도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는데, 판결문에 황하나의 이름이 8번이나 등장함에도 경찰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황하나의 어머니는 남양유업 주식을 모두 매각에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로 알려졌지만, 아버지 황재필 씨는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아 14년여 동안 LG전자, 대우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등 10개가 넘는 기업의 웨일스 유치를 성사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는 황하나가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해 주고 있는 스마트팜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2011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공개됐다.
황하나 뿐 아니라 SK, 현대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창업주 손자들도 마약투약 의혹을 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파악됐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현재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 근무 중이다.
최 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 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정 씨 역시 이 씨로부터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국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 씨를 일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최 씨와 정 씨에게 액상대마를 판매한 이 씨 역시 서울 부유층 자제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친분을 맺게 됐다. 경찰은 부유층 자제들을 대상으로 이들과 대마를 공유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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