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등 유명 연예인들과 유착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이 승리에게 빅뱅 콘서트 티켓을 건네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 부인이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 외에도 윤 총경 본인이 티켓을 받은 것도 있다"며 "2018년도에 승리가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줬다. 매니저나 직원을 통해 준 사실을 승리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티켓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은 최근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윤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골프 모임을 가진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경찰은 골프장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누가 골프비용을 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대표가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다.
또 경찰은 몽키뮤지엄과 관련 승리와 유 대표가 법인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고도 밝혔다. 두 사람의 횡령액수는 수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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